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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년 09월 29일
최근에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했건만 마음처럼 글이 안 써진다. <트레이딩 업>은 BCG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란 생각이 들었고, <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>는 균형 잡힌 사고를 돕는 통렬한 저서였으며, <노무현, 마지막 인터뷰>은 이념적으로 인격적으로 곧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되새긴 계기였다. 알 수 없는 싱숭생숭한 마음에 집에서 맥주 - '웨팅어헤페바이스'란 독일산 밀맥주인데, '호가든' 보단 밍밍하지만 그럭저럭 매력적 - 를 마시며, 김규항과 고종석의 예전 글을 읽었다. 한동안 펴지 않았던 <인물과 사상>도 다시 찾아 보았다. 그리고 다시금 다짐을 해본다. 사소하게는 살을 빼야겠다는, 커피를 줄여야겠다는, 클래식 음악을 더 자주 접해야겠다는, 영화를 더 자주 봐야겠다는 소박한 바램을 그린다. 조금 더 나아가 용기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. 삶의 달콤한 면면을 느끼지 못하는 나였다면, 수월했을 법한 바램이지만 직면한 현실은 그렇지 않다. 아예 발을 안 담글 수는 없겠지만 적정 선을 넘으면 뿌리칠 수 있는 배포를 지녔으면 한다. 오랫동안 담금질 한 꿈을 위해 지금 누릴 수 있는 무언가를 스스로 제한하고 싶다. 물론 지난 삶의 궤적에서 근거한 나의 성품 및 도덕심과는 상당히 괴리된 목표이기에 지금의 마음을 지켜나가긴 쉽지 않을 거다. 그래서 지겨울 정도로 나 자신을 다독거리고 되새길 요량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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